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보고 왔다.
티켓은 우연히 연구실 선배가 남긴 티켓
사실 뮤지컬, 연극과는 다소 거리가 먼 나이지만
운 좋게 그 날 뮤지컬을 관람하지 못하는 형의 티켓을 들고
여자 친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 용'을 찾았다.
처음 가는 뮤지컬 공연이라 설레였고
여자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라서 더 그랬을지도..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에 있습니다.' 라는 말을 믿고,
용산역(1호선), 혹은 신용산역(4호선)으로 가면 낭패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촌역(4호선)에 있다.
예전 부모님께서 상경하셔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신용산역으로 갔다가 꽤나 헤맸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경험을 토대로 바로 찾아갔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가 지은 유명한 소설이다.
자신의 경험과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은 소설이라고 한다.
네이버에서 가져온 간단한 책 소개를 덧붙이면..
베슬러의 무도회에서 운명과도 같은 여인 로테를 만난 베르테르. 그러나 그녀에겐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었다. 큰 실의에 빠져 로테를
떠나는 베르테르. 고향을 떠나 공직 사회에 몸담은 베르테르는 그 곳의 부정과 부패에 염증을 느끼고, 귀향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시 옛 사랑 로테를 만나게 되는데... 이 작품은 1774년 출간되자마자, 젊은 독자층을 감동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었다.
실연당한 남자들이 베르테르처럼 자살하는 일도 있었고, 젊은 남자들은 노랑 조끼에 파랑색 상의를 입었으며, 여자들은 로테처럼
사랑받기를 원했다. 문학 천재 괴테의 초기 대표작으로, 마신에 홀린 것 같은 상태에서 그가 불과 14주 만에 완성한 작품.
[반디북 제공]
괴테를 순식간에 유명하게 만든 소설이고,
당시 독일 고전 문학의 시초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만큼 유명한 작품이기에 뮤지컬 감상에 어려움은 별로 없었고,
스토리도 그대로 진행되었다.
무난한 연기에 무난한 음악..
사실 뮤지컬이라서 노래 속에서 커다란 감동을 느끼고 싶었으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사진 출처는 http://blog.naver.com/onejoa)
하지만 공연이 끝난 뒤가 더 감동이 있을 줄이야..
커튼콜..
공연이 끝난 뒤 무대 커튼이 내려온 후
앙코르 형식으로 극 중에 있었던 음악을 다시 들려준다.
이혜경 씨와 김법래 씨의 듀엣 곡도 볼만했지만,
역시 최고는 서영주 씨의 솔로..
"얼어붙은 발길" 이라는 제목의 노래..
가질 수 없는 로테를 두고 떠나면서 부르는 노래..
정말 마지막 감정을 다해 부르는 서영주 씨의 모습이나 노래 소리가
아직도 내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다.
이번 2007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공연에서 마지막 공연이었고,
그러기에 무언가 더 남았던 것이 있을지도..
아무튼 서영주 씨의 커튼콜은 정말 멋졌다.
Posted by 하솔